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 부서장이라는 사람도 '하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자기를 소개하라고 하면 스펙만 늘어놓고 끝이다.
이른바 '스펙'이라는 것은 '나 본연'이 아니다. 그것은 외양의 일부다. 지금까지 걸어온 경험과 노력을 보여주는 사회적 증명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다. '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것'으로 착각한 채, 외형만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나 따라 하지 마. 네 방식을 찾아."
그분 역시 자기 방식대로 한다. 위대한 경영자를 벤치마킹해 따라 한다고 그처럼 위대해질 리 없다는 것이 회장님의 말씀이다.
'되고 싶은 것'은 대부분 '따라 하기'를 동반한다. 외형에 집착하는 원인이자 결과이기도 하다. '되고 싶은 것'을 위한 마지못한 준비의 결과가 '스펙'인 경우가 많다. 반면 '하고 싶은 것'은 대개 '내 방식'대로 진행되게 마련이다. 외형보다 내 마음을 따르는 원인이자 결과이기도 하다. '하고 싶은 것;을 위한 즐거운 준비의 결과가 '지금 이 순간'인 경우가 많다.
자전거 균형의 핵심은 기우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다. 아이러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 위험해 보이는 쪽을 선택해, 오히려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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