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 - U R Man

가끔 한국 아이돌들은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비하하려 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이돌 노래라고 좋은 노래가 없지는 않다. 또한 누구는 아이돌들의 비참한 가창력이 좋은 노래를 살리지 못한다고 하는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노래가 엘리베이터라고 한다면 적재중량을 초과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오히려 기성가수들의 화려한 기교와 풍만한 감성으로 가득찬 리메이크가 오히려 너무 과해서 원곡만 못한 경우도 있다.

나도 딱히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그쪽으로는 전혀 듣지 않던 시절 이 노래를 듣고 꽤 놀랐다. 그리고 지금 들어도 좋다는 점이 또 놀랍다. 노래 가사도 나쁘지 않고 랩...은 내가 많이 듣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어색한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나는 지금 소녀시대를 좋아한다(...) 물론 소녀시대는 노래가 좋은 것과는 좀 별개지만서도.

물론 라이브 쪽에서는 별로 할 말은 없고 어디까지나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음원만 들었을 때의 이야기다. 내가 아이돌 콘서트에 안 가는 이유는 과하게 비싸서이기도 하지만 라이브가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음원보다 좋은 경우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근데 사실 그렇게 난리부르스를 추면서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는 게 더 신기한 일이라서 별로 깔 생각은 없고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아이유는 춤을 안(못?) 춰서 해당사항 없음이지만 그냥 비싸서. 그리고 가격정책도 스스로 거품을 만드는 소위 빠돌이 빠순이 책임도 부분적으로는 있으니 뭐. 

뱀발. SS501을 '에스에스오백일'로 읽었다가 '더블에스오공일' 팬에게 늙은이 취급 당했었던 기억이...